약 6년 만에 펜스 걷은 소녀상에 성평등부 장관 깜짝 방문
동상 닦으며 피해자 위로…"혐오에 단호히 대응"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약 6년 만에 경찰 바리케이드를 걷어낸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를 기렸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찾았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차가운 동상 표면을 닦는 동안 오랜 시간 갈등과 왜곡 속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던 피해자분들의 아픔이 전해지는 듯했다"며 "소녀상 곁에 서니 우리가 지켜야 할 기억과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위안부피해자법' 개정 이후 극우단체의 혐오 시위가 줄어들고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설치되었던 바리케이드도 수요집회 시간에 맞춰 철거되는 등 소녀상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그러면서 "작은 손길이지만 그동안 쌓여 있었던 상처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지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며 "정부는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기억의 공간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경찰 바리케이드가 약 6년 만에 수요시위에서 잠시 철거됐다.
소녀상 바리케이드는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보수 단체 집회로 훼손 우려가 커지자, 2020년 6월부터 정의기억연대 요청에 따라 설치됐다.
경찰은 4월 한 달 동안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날마다 바리케이드를 걷어낼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명이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5명만 남게 됐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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