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4만 5000ℓ 물대포…소방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충청권 배치

2027년 호남권 추가 배치 및 중용량포 국산화

16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 일원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2021.12.16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분당 최대 4만 5000ℓ를 방사하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서산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하고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충청권에 배치된 장비는 2월 27일 납품 이후 한 달간 장비 조작 교육과 현장 적응 훈련을 거쳐 실전 투입 준비를 마쳤다. 즉각 출동이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대형 유류탱크 화재 대응에 특화된 장비로, 방수포와 대형 펌프, 수중 펌프, 호스 회수기 등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된다.

수중 펌프를 활용해 호수나 하천, 바닷물을 소방 용수로 사용할 수 있으며 분당 최대 4만 5000ℓ를 방사한다. 30미터 길이의 수영장을 25분 만에 채울 수 있는 규모다. 최대 110미터 거리까지 방수가 가능해 원거리에서 안전을 확보한 상태로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실제 대형 유류 화재 대응에서도 성능이 입증됐다. 2018년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는 진압까지 17시간 이상 소요됐으나, 시스템 도입 이후 2025년 울산 석유화학단지 유류탱크 화재에서는 거센 바람과 화세 속에서도 투입 15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3시간 만에 완진했다. 진압 시간을 약 14시간 단축한 수준이다.

침수 대응과 가뭄 대응에도 활용되고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포스코 공장 침수 현장 배수 작업에 투입됐고, 2023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대응에도 활용됐다. 2025년 강릉 가뭄 때는 14일간 12만 톤의 용수를 공급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2022년 영남권에 이어 충청권 배치를 완료했으며, 2027년 호남권에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중용량포방사시스템 국산화도 추진해 시흥, 구미, 익산, 충주 등 4개 주요 거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김수환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기후 변화와 산업의 고도화로 재난이 대형화·복잡화되는 상황에서 대용량·중용량 포방사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