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3명 사망' 영덕 사고에 기후실장·전기안전공사 사장 급파(종합)

김성환 "경위 철저히 규명…정비전반 안전관리 원점 재검토"

23일 오후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한 불을 끄기 위해 산림청, 소방, 인근 지자체 진화핼기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3.23 ⓒ 뉴스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 화재로 작업자 3명이 숨진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관계기관을 현장에 급파하고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오후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제19호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과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 등을 현장에 급파해 소방당국과 함께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진행 중이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블레이드 연마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발전기는 블레이드 균열이 발견돼 정비 중이던 상태였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사고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정비 과정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이 장시간 이어졌다.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높이 약 80m로, 초기에는 산림청과 소방, 지자체 헬기가 투입돼 상부 화재 진화에 나섰다. 다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가 철수했고, 이후 포항북부소방서의 90m급 고가사다리차가 투입돼 블레이드에 남은 불을 끄는 작업이 이어졌다.

한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후부의 안전점검 대상 노후화된 풍력발전기에 대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술지원 등 필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사고수습 및 재발방지 조치를 지시한 상태다.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인근 산림으로 확산했지만, 산림청 특수재난진화대와 영덕군 산불진화대가 확산을 저지해 오후 6시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에도 발전기 상부에는 잔불이 남아 진화 작업이 계속됐다.

해당 단지에서는 지난 2월 21호기 타워 꺾임 사고가 발생해 특별안전점검이 진행됐고, 일부 설비에서 균열이 확인되면서 정비 작업이 이어지던 중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