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워·숭례문에도 'BTS 불빛쇼'…아미들 잠못 이루는 '컴백 전야제'

신세계스퀘어 등 서울 명소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전개
"상징적인 장소마다 오빠들…방한 보람되고 자부심 느껴"

20일 서울 명동 신세계스퀘어에 뜬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SWIM'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2026.03.20/ⓒ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미디어파사드·드론 쇼 등 전야제가 펼쳐지고 있다.

명동 신세계스퀘어 전광판에는 오전 1시쯤부터 BTS 5집 앨범 '아리랑'의 타이틀곡 'SWIM' 뮤직비디오가 흐르고 있다. 전광판 건너편 인도에는 셀카봉을 80여 명의 팬들이 빈틈없이 늘어서서 기념사진과 영상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일부는 가방에 BTS 캐릭터 키링과 포토카드를 달고 있었다.

근처에 배치된 시청 직원 및 인파관리 요원들은 "기념 관람객분들은 검은색 펜스 안으로 이동해 달라", "멈추지 말고 계속 이동해 달라"라고 안내했다.

필리핀에서 온 세 아미(BTS 팬덤 이름)는 베이지색에 자줏빛 자수로 '아리랑'이 새겨진 캡 모자를 맞춰 쓰고 전광판에 뮤직비디오가 뜨길 하염없이 기다렸다. 하나(30대)는 "스탬프 릴레이 용 큐알 코드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BTS를 보기 위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하나와 친구들은 "아쉽게도 내일 공연 티켓을 따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어디든 가능한 곳에서 아미들과 컴백 공연을 즐길 예정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참 전광판 영상을 찍은 일본인 관광객 노부코(60대)는 "내일 공연은 못 보지만 분위기라도 즐기고 싶어 나왔다"며 일행과 여의도에 마련된 BTS 팝업 매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했다. 공연을 앞둔 멤버들에게는 "힘내길 바란다"는 응원도 남겼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외벽에 BTS 신보 '아리랑'(ARIRANG)을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2026.3.20 ⓒ 뉴스1 오대일 기자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는 오후 7시부터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시작됐다. 숭례문은 여의도·동대문 DDP 등 주요 거점을 '도장 깨기'할 수 있는 '스탬프 랠리' 거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사전 예약한 팬 600여 명을 대상으로 5분간 짤막한 조명 공연이 진행됐다. '쿠구궁'하는 소리와 함께 태평소가 연주하는 아리랑 곡조가 흘러나오자, 일대에는 탄성이 퍼졌다. BTS 로고가 숭례문 건물에 비치는 순간에는 "꺅"하는 소리가 들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8년 차 아미 박 모 씨(40대·여)는 "너무 멋있더라. 상징적인 장소에 BTS가 담기니 되게 보람되고 자부심이 느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9년 차 아미 김 모 씨(30대)는 "7명이 걸어 나오는 장면이 뜨는 순간 벅찼다"며 "완전체 멤버들이 돌아오기까지 3년 9개월을 기다렸다"고 뿌듯해했다.

20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전광판에 BTS 컴백 기념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2026.03.20/ⓒ 뉴스1 권진영 기자

컴백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 주변 대형 전광판에는 오후 7시부터 컴백 기념 영상(OOH)이 송출됐다. KT광화문빌딩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동아일보 사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저마다 등불을 든 멤버들이 걸어가는 컨셉 영상과 광고가 흘렀다.

한 중년 남성은 전광판에 등장한 멤버 이름을 하나씩 대며 "나도 아미야!"라고 외쳤다. 그런가 하면 한 시민은 지나가며 "내일 오면 깔려 죽을까 봐 겁나지만,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타워에 BTS 신보 '아리랑'(ARIRANG)을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있다. 2026.3.20 ⓒ 뉴스1 오대일 기자

한편 이날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오후 8시 30분부터 BTS 컴백 드론 라이트 쇼가 진행된다.

대망의 본무대인 ‘방탄소년단 더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오는 21일 저녁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