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려고 한국 왔어요" D-2 아미 등장에 광화문 보랏빛, 호텔 만실
광화문 배경 인증샷에 소속사까지 '성지순례'
보라색으로 물든 인사동…도심 호텔 곳곳은 공연 전후로 '만실'
- 권진영 기자,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권준언 기자
BTS 공연을 보는 게 한국에 온 유일한 이유예요.남산, 동대문에 다녀왔고 이제 하이브 본사도 가려고요
태국에서 온 핀마낫(25·여)은 19일 친구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옆에 마련된 BTS 포스터 계단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말했다.
7년째 BTS 팬이라는 핀마낫은 취재진에게 휴대전화 앨범을 자랑했다. 스크롤을 내리자 태국에서 열린 BTS 생일파티, 멤버 제이홉 콘서트, BTS 사진전에서 찍은 인증사진이 쏟아졌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까지 '성지순례' 예정이라는 핀마낫 일행은 "블랙핑크랑 다른 가수는 잘 모른다. 그저 우리는 아미(ARMY·BTS의 팬덤명)일 뿐"이라고 미소 지었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 이틀 전인 이날 공연장 일대에는 '성지순례'를 온 아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곳곳에는 새 앨범명인 '아리랑'을 딴 조형물과 대형 스크린 광고가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머니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일본인 미사키(18·여)의 손에는 멤버 뷔가 모델을 맡고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컵홀더가 들려 있었다. 멤버 슈가의 본명 '윤기'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긴 미사키는 "3년 정도 팬이다. 주말에 스탠딩석에서 공연을 볼 것"이라고 했다. 미사키 모녀 역시 이날 하이브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아미의 열기는 나이대를 가리지 않았다. "영어 잘하고 키 큰 친구(RM)가 제일 좋더라"라는 70대 이화자 씨는 40년지기 친구 2명과 이른 컴백 나들이에 나섰다.
이 씨는 "주말엔 사람이 많고 붐벼서 미리 조용할 때 와서 보고 가려 한다"며 "젊은 사람 보면 손주 같고, 아들 같다.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활기가 생긴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광화문에서 도보 15분 거리인 인사동 쌈지길에서는 BTS 그룹 컬러인 보라색을 따 '보라위크'가 열리고 있다. 보라색 소지품을 가지고 있거나 보라색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 이름이 '보라'인 고객에게는 5~10%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근처 '안녕인사동' 건물에도 '보라보라해', 'I PURPLE YOU' 등 BTS를 연상시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곳에서는 오는 21일 공연 당일 구매자들에게 보라색 풍선을 나눠주고,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한 갤러리에서는 BTS 멤버들을 뮤즈로 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작가이자 아미 최경화 씨(60대)는 "우리나라를 알리고 국위선양하는 멤버들이 너무 고맙더라"라며 "주로 외국 분들이 작품을 구매한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는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전망이다. 공연일 전후로 외국인 유입이 크게 증폭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광화문·명동·이태원·홍대 등 호텔 일부는 이미 객실이 동났다.
20~22일 사이 2인 1실을 기준으로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 명동 소재 '사보이 호텔 서울', '퍼시픽 호텔 명동', 이태원 소재 몬드리안 서울,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등은 이미 만실이다.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하이브와 협업을 통해 준비한 객실 패키지 프로모션을 2배로 확대했다. 패키지 프로모션은 한정판 굿즈와 BTS의 신보 테마 등을 모티프로 한 버거와 주류를 선보인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 고객이다. 예약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BTS의 공연은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시작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안전 유지를 위해 7000명에 가까운 경찰과 금속탐지기 80대, 안티트론 특공대 차량 등이 투입되며, 오는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일대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버스는 전부 우회하며 시청역·경복궁역·광화문역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한다는 방침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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