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제로 위해"…국경없는수의사회, 캄보디아서 대규모 봉사

동물·사람 건강한 공존 실천해

국경없는 수의사회가 캄보디아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사단법인 국경없는수의사회(대표 김재영)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동물과 사람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대규모 수의료 봉사활동 및 '광견병 제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12일 수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27일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교, 현지 농림부와의 협력 아래 씨엠립 왓 안 카우(Wat An Kau Sa) 수도원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수도원을 거점으로 이인형 봉사단장과 Saran Chhoey 캄보디아 지부장의 지휘 아래 진행됐다. 열악한 위생 환경 속에서도 소동물 진료는 물론 산업동물(대동물) 진료까지 아우르는 통합 수의료 지원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 사회 보건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이번 봉사 기간 총 180두(강아지 103두, 고양이 77두)의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다. 특히 생명이 위험했던 자궁축농증 환견 긴급 수술 12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인수공통감염병 차단을 위한 봉사도 했다. 총 1,107두에 대해 광견병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323두에 대한 내·외부 구충을 실시해 전염병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단순 진료를 넘어 현지 동물의 건강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정밀 검사도 병행됐다. 검사 결과 파보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아르디아(Giardia)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50% 이상의 높은 양성률을 보여 위생 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확인했다.

또한 에를리키아(6건), 라임병(2건), 아나플라즈마(1건), 바베시아(1건) 등 진드기 매개 질병이 확인돼 향후 캄보디아 내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

봉사단은 일반 농가를 방문해 소 27두의 채혈 및 분변 검사를 실시하고 구충제와 비타민 주사를 처방하는 등 산업동물 진료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Cows for Cambodia' 목장을 방문해 축산 위생 관리 체계를 점검하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축산업 발전을 도왔다.

Saran Chhoey 캄보디아 지부장은 "국경없는수의사회의 지원 덕분에 현지 교수진과 학생들이 임상 기술을 익히며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인형 봉사단장은 "이번 수의료 봉사활동이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의 광견병 발생 예방에 기여하고 왕립농업대학 수의학과의 교육 현장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매년 국경없는수의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해피펫]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수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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