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남과 담판, 불륜 후에도 술자리·남자 문제 여전…이혼 못한 제 잘못?"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는 한 남성이 아내를 용서한 자기의 선택을 후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인 A 씨는 "도저히 아내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많은 분의 얘기를 듣고 자아 성찰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며 "혼전임신으로 몇개월간의 짧은 연애 후 결혼했고 초반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했지만 어찌저찌 살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걸 겪어보지 않고 한 결혼이라 서로 마음만 맞으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 다른 성향, 화나는 포인트, 섭섭한 포인트가 너무 달랐다"며 "우리는 행복한 결혼생활, 행복한 가정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아내의 잦은 술자리와 모임이 갈등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내는 활발한 성격이라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나는 인간관계 자체가 귀찮은 성격이라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약속을 잡지 않는다"면서 "아내는 처음에는 한 달에 한두 번이던 술 약속이 일주일에 세네번으로 변했고 해 뜨고 들어오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마다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다. 모임의 자리를 확인하려 사진을 보내라고 하고 때론 의심도 했지만 결국 아내의 외도로 연결됐다"면서 "불륜의 증거를 수집기 위해 참 힘들었다. 상상 이상의 증거들을 혼자 다 모았다"고 전했다.
A 씨가 선택한 건 이혼이 아닌 관계 회복이었다. 그는 "아이들이 있으니 가정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가정이란 울타리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며 "상간남을 만났고 합의 후 아내와 다시 잘살아 보자고 했지만 결국 맞지 않는 성향과 가치관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자가 마음이 떠나면 다시 돌아오기 힘든 것도 알고 있기에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이해하려 했다"며 "술 약속도 모임도 믿고 보내줬고 대신 연락만 잘해달라 술에 취해서 들어오지만 말아 달라고 했지만 10번 나가면 한두 번은 지켜졌고, 그중 8번은 술에 취해서 들어오기 십상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아내에게 폭언까지 들어야 했다. A 씨는 "술에 취해서 들어온 아내는 내게 과거 얘기를 꺼내며 '넌 병X 최악이다. 내가 왜 너랑 왜 결혼 해서 이 꼴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얘길 반복적으로 했다"면서 "아내가 이성들과 연락하는 것이 갈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남자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직장 동료들과 출퇴근길에 하는 통화나 일상 얘기 또 근황이 담긴 사진 등을 서로 보내는 모습을 보면 누가 봐도 남자 친구로 보일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이미 우린 신뢰가 깨진 관계이니 더욱 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내는 도리어 '못 믿는 거냐? 우린 그런 관계가 아니다. 다들 그렇게 연락하고 만난다'는 식으로 변명하고 나를 가스라이팅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 그는 "와이프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 여전히 술을 마신 상태로 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들어온다"며 "아이들은 '엄마는 왜 항상 없어' '엄마는 왜 맨날 늦게 와'라고 묻는 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쉬는 날에도 전날 술을 마셔서 늦잠을 자거나 애들 돌보지 않고, 또 저녁에 애들이 자면 들어와서 또 술을 마시러 나간다"며 "일주일에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은 하루 정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A 씨는 "이미 마음은 이혼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누가 맞고 누가 틀린 지 싸우기보다 댓글이라도 보며 자아 성찰이라도 해보려고 글을 남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 버릇 절대 못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영원히 계속된다는 의미", "아내는 바람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저런 사람을 이해하고 살려고 하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이번 선택은 기다린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전혀 없어 보인다. 잘못된 선택임을 인정하시고 이만 마무리 짓길 바란다", "개선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 유책 사유 잘 알아보시고 하루빨리 이혼해서 새출발하길", "누가 봐도 답은 나와 있는 거 아닌가", "나와 너무 비슷한 상황이다. 답은 알지만 아이를 보면 행할 용기가 나질 않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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