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양 택시비 5만원 먹튀한 '여성 2인조'…기사가 쫓지 않은 이유는?[영상]

"여성 승객 쫓아갔다가 오히려 다른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판단"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두 명의 여성 승객 때문에 피해를 입었지만, 여성 승객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쫓아가지도 못한 택시 기사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제보자 A 씨는 지난 7일 새벽 4시께 애플리케이션 호출을 통해 여성 승객을 김포에서 태웠다.

이후 택시는 파주에서 일행 한 명을 추가로 태운 뒤 고양까지 이동했다. 약 1시간가량 운행한 뒤 목적지에 도착했고 요금은 총 4만 7500원이 나왔다.

JTBC '사건반장'

하지만 승객들은 요금을 결제하지 않은 채 택시에서 내려 그대로 달아났다.

최근 일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자동 결제'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승객이 직접 결제해야 하는 상황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제보자는 승객들에게 "자동 결제가 아니라 직접 결제를 해야 한다"고 두 차례 안내했다고 밝혔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자동 결제 아니라고 두 번을 얘기했는데 내릴 때 보면 담배 떨어뜨린 거 챙길 시간은 있고 내 말은 못 들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제보자의 결제 안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객들이 다급하게 뛰어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A 씨는 이들을 직접 쫓아갈 수가 없었다. 남성인 자신이 여성 승객을 쫓아갔다가 오히려 다른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경찰은 경범죄와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도주한 승객들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