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한 걸음으로"…면접 탈락자에 구두 보내준 회사, 취준생은 울었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채용 면접에서 탈락한 취업 준비생에게 격려 메시지와 함께 구두를 선물한 한 업체의 사연이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최근 SNS에는 여성화 브랜드 '착한구두' 채용 면접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뒤 회사로부터 구두 한 켤레를 선물 받았다는 취업 준비생의 경험담이 확산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연을 전한 A 씨는 지난 1월 해당 회사채용 과정에 지원했지만 최종적으로 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A 씨는 탈락 통보 이후 예상치 못한 메시지를 받게 됐다. 회사 측이 격려 문자를 보내며 신발 크기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먼저 저희의 문을 두드려 주신 후보자님의 소중한 용기와 귀한 시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쉽게도 이번 채용 절차에서는 인연이 닿지 못했지만 면접에서 나눴던 진솔한 이야기는 저희에게도 따뜻한 울림이 됐다"는 착한구두 측이 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착한구두 측은 "우리는 구두를 만들며 세상을 향해 내딛는 여성의 발걸음이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치열한지 늘 생각한다"며 "이번 여정은 여기서 갈라지지만 앞으로 후보자님이 걸어갈 모든 길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 "그 길 위에서 발걸음만큼은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가 만든 구두를 선물하고 싶다"며 "후보자님의 내일에 닿기를 바란다. 소중한 발걸음을 기억하겠다. 찬란한 도약을"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남겼다.
이를 공개한 A 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회사였다"며 "취준생들을 막 대하기로 유명한 게 이쪽 세상인데, 문자를 받고 펑펑 울었다. 그 덕분인지 이후 경력을 쌓을 만한 회사에 취업에도 성공했다. 다시 봐도 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사연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조회 수는 수백 조회수를 넘기며 많은 취준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착한구두는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들을 돕기 위해 약 1억 원 상당의 구두 3000여 켤레를 기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착한구두 측은 브랜드 계정을 통해 그동안 취업 준비생, 사회복지사, 보육원, 양로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며 구두를 선물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주체가 되어 진행한 사업으로 이전 이벤트와 달리 더 큰 책임감과 긴장 속에서 준비됐다는 설명하며 "기부와 나눔이 단순히 보여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전해져 선순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항상 좋은 일을 하는 회사니 결국은 또 다른 보답을 받게 될 것 같다", "이런 훈훈한 기사가 얼마 만인지", "돈쭐 내러 갈 사람들 또 줄 서겠네요", "회사가 이름값 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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