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장남 몫, 10만원 보낼게"…떠넘기고 '나 몰라라' 한 시누이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 30년 차 60대 주부 A 씨가 시댁 제사를 떠맡게 된 뒤 도움은커녕 연락조차 없는 시누이들에 대한 속상함을 털어놨다.
2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결혼 30년 차 60대 주부 A 씨는 삼남매 중 장남인 남편과 결혼한 뒤 맏며느리로서 줄곧 시어머니를 도와 제사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남편에게는 위아래로 누나와 여동생, 두 명의 시누이가 있다.
문제는 2년 전 시아버지 제삿날 발생했다. A 씨는 "당시 남편은 퇴근 때문에 늦어지고 저 혼자 음식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시누이 두 명이 오더라"고 말했다.
시누이들은 "좀 잊고 있었는데 엄마 이제 연세가 여든이 다 되셨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는 제사 음식은 못 하실 것 같다. 제사는 장남이 드려야 하지? 다음 명절부터는 올케 집에서 제사 드리자"라고 제안했다.
A 씨가 "형님 좀 갑작스러워서 남편이랑도 상의를 해보고 말씀드려도 되냐"고 묻자 시누이는 "무슨 상의가 필요하냐. 우리가 제사에 일체 간섭도 안 할 거고 성의조로 10만 원씩 보낼게. 그럼 됐지?"라며 떠넘겼다.
A 씨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우리 집에서 제사를 치르게 됐다. 시누이들은 처음 한두 번 빼고는 오지도 않고 돈도 안 보내더라. 돈도 돈이지만 도와주러 오기는커녕 연락 한 통 없는 것도 정말 괘씸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형편이 어려운가 보다 하고 그냥 넘기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본인 아버지 제사를 모셔주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한마디하고 싶지만 남편과 싸울까 봐 걱정도 되고 이런 제가 속이 좁은 거냐"라고 물었다.
양지열 변호사는 "70~80년대까지 장남이 당연히 제사를 지내는 대신 상속분이 다른 상속인들에 비해 1.5배 많았다. 제사에 필요한 재산도 따로 상속받을 수 있다. 요즘 법적으로도 다 평등해졌다. 장남이라고 덜컥 제사 맡는 거 아니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올케가 혼자 무슨 죄를 지어서 제사를 다 치러야 하나. 어머니가 힘들어서 못 하실 수도 있지만 어머니께서 안 하신다고 얘기하신 것도 아닌데 올케들이 중간에서 그만하게 하고 돈도 준다고 그랬다가 연락도 끊으면 고생은 혼자 하라는 건데 너무 배려를 안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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