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 소금빵 법적 조치한 제과기능장협회, 10조 담합엔 입 꾹"…'슈카' 재소환
"당시 협회장 이석원…예능 '천하제빵' 심사위원으로 출연" 지적
"피해자는 자영업자·소비자·슈카…이익 10배 과징금으로 뱉어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990원 소금빵 판매를 두고 공문까지 보냈던 제과 단체가 정작 밀가루 담합 사태에는 침묵했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빵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990원 소금빵을 판매했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까지 한 유튜버 슈카월드 측이 억울할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90원 소금빵 판매로 공문까지 보냈던 협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의문을 제기한 A 씨는 지난해 9월 990원 소금빵 판매 당시 사단법인 한국제과기능장협회가 행사 중단과 법적 조치를 언급한 공문을 보냈던 사실을 거론하며, "원자재 비중이 큰 밀가루·설탕 담합 사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작년 9월 990원 소금빵 사태에 울분에 차 회사 이름까지 틀린 공문을 보냈던 사단법인 한국제과기능장협회가, 불의엔 참지 않는 정의로운 모습(?)과는 달리 왜 이번 사태에는 통렬한 일침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제분 송인석 대표라는 분은 이번 가격담합 혐의로 압수수색 및 대한제분은 탈세가 포착돼 과징금과는 별개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문이 발송되던 당시 협회 회장은 국내에 17명뿐인 제과제빵 명장으로 알려진 이석원 명장이었다. 이 명장은 최근 제과제빵 서바이벌 프로그램 '천하제빵'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발표회에서 대한민국 제과제빵업계의 발전이 많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힌 장본인이다"라고 문제 삼았다.
앞서 지난 2일 검찰 수사를 통해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둘러싼 10조 원대 담합 사건이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는 관련 대기업들이 가격 인상 순서를 정하기 위해 '사다리 타기' 방식을 활용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자율 경쟁 대신 사전에 인상 시점을 조율한 셈이다.
이 같은 담합 적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990원 소금빵 판매로 곤혹을 치른 구독자 365만 명의 유튜버 슈카월드가 재소환됐다. 슈카는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금빵·플레인 베이글·바게트를 각각 990원에 판매했다. 당시 일부 제빵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저 판매로 인해 우리에게 폭리를 취하는 이미지를 씌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슈카는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도 자영업자로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려던 것이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같은 소식에 한 누리꾼은 "당시 슈카가 했던 것은 팝업스토어 행사였고 앞으로 계속 그 가격에 파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슈카 본인이 손해를 보면서 파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무슨 치킨게임처럼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현시점에서 가장 억울한 것은 슈카이고, 빵집들도 담합의 피해자 아니냐"면서 "저가 판매 때는 남는 게 없다고 인증까지 하던 이들이 지금은 왜 조용한 거냐. 다시 한번 당당하게 입을 열어보라"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과징금을 이익의 10배로 부과해야 한다", "빵 한 개에 200원 차이라고 대충 계산해 봐라! 물량을 고려하면 그게 대체 금액으로 따지면 얼마를 해 먹은 거냐?", "저딴 대기업은 이미 다 배 채웠다", "자영업자와 소비와 슈카가 피해자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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