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남편은 다이아 반지 사줬대, 좀 닮아봐"…다 비교하는 아내 답답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사사건건 남의 남편과 비교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남성 A 씨는 최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결혼을 준비할 때부터 아내랑 다툼이 많았다. 아내의 가장 친한 친구도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는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꼬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식장, 신혼여행지, 결혼반지 등 모든 게 다 비교 대상이 되어 버렸다. 형편에 맞게 금은방에서 작은 결혼반지로 맞추자고 하자 아내는 '내 친구는 부쉐O에서 한다니까 나는 까르OO에서 해야겠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친구가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가니까 나도 하와이 갈 거다"라며 따라 했다. 브라이덜 샤워도 하겠다고 해 A 씨가 비용을 다 내줬다.

A 씨는 결혼식만 잘 끝나면 끝날 거라는 기대로 버텼으나 결혼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 날 아내는 출근하려는 A 씨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A 씨가 "퇴근 후 버리겠다"라고 하자 입을 삐쭉거리며 "내 친구 남편은 매일매일 출근할 때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나간다"라고 말했다. 결국 A 씨는 눈치를 보다가 쓰레기를 들고 집을 나섰다.

A 씨는 아들이 어렸을 때 주말 이틀 연속으로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아내에게 "아기도 있는데 이틀 연속은 좀 그렇다"라고 하자 아내는 "진짜 누구랑 비교되네. 내 친구 남편은 오히려 잘 놀다 오라고 격려까지 해주더라"며 비교했다.

어느 날은 우연히 만난 아내의 친구 부부와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게 됐다. 아내는 친구의 남편이 친구에게 캔 입구를 닦아주며 "여보 입 닿는 데니까 그냥 마시면 안 된다", "빈속에 마시면 안 된다"라면서 안주를 먹여주는 모습을 보더니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갈등이 폭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또 있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온 A 씨는 거실에서 친구와 통화하던 소리를 들었다. 아내는 "너는 너무 좋겠다. 시댁도 부자고 남편도 너무 좋고 다 가졌다. 나는 다시 태어나면 절대로 결혼 따위는 안 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아내에게 "네 눈엔 내가 그렇게 부족하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친구 남편은 밤하늘에 별도 따준다는데 당신은 뭐 해주는 게 있냐"라고 따졌다.

A 씨가 이혼 얘기를 꺼내자 아내는 그제야 태도를 바꾸며 "앞으로 그 친구하고는 멀리하겠다"라고 약속했고, 그 이후로는 친구 남편과 비교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아내는 비교하는 버릇을 완전히 고치지 못했다. 하루는 사랑꾼이자 아내 바보로 유명한 남자 연예인들의 영상을 보낸 뒤 "아내가 짜증 내도 다 공감해 주고 받아주니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겠지"라고 말했다.

결국 A 씨는 아내와 똑같이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내 친구 결혼기념일에 다이아몬드 반지 받았대"라는 아내의 말에 "내 친구 아내는 비상금 모아서 남편한테 게임기 사줬다더라"고 얘기했다. 또 "아내한테 짐까지 들라고 시키는 남편은 당신밖에 없을 거야"라며 쏘아붙이자 A 씨는 "내 친구 아내는 미리 앱으로 장 봐서 배달까지 다 시켜놨다"라고 맞받아쳤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자들은 아내한테나 누구한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너무 많다. 모든 면에서 비교하는 건 굉장히 무능하다는 낙인을 찍는 거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거다. 비교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금물이다. 이렇게 하면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게 있으면 솔직한 감정을 얘기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