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맛점♡' 문자 보낸 女동기 차단시켰다…의심 지나친가요?" 아내 고민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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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에게 '맛점♡'이라고 문자 보낸 교육원 동기를 차단하게 했다는 50대 주부가 "제 의심이 과하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보낸 A 씨는 2년 전 돌싱이었던 남편과 재혼했다. 그는 "남편은 자상하고 세심한 성격인데, 모두에게 다정해서 문제"라고 운을 뗐다.

어느 날 A 씨는 남편과 같이 근무하는 사무실에 있는 냉장고에서 처음 보는 팥죽을 발견했다. A 씨는 "남편이 '아는 사람이 줬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과 평생교육원에 함께 다니는 여성이 준 거였다"라며 "남편이 '잘 먹었다'고 문자까지 보내길래 따졌더니 '친구가 준 건데 어떻게 거절하냐'며 억울해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그로부터 며칠 뒤 남편과 같이 친정에 갔는데 남편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다. 남편은 받지도 않고 바로 끊었는데, 상대방이 문자로 '맛점♡'이라고 하더라. 그 여자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A 씨가 "그 여자랑 무슨 사이냐? 전화 통화까지 하는 거냐?"고 추궁하자, 남편은 "안부 인사한 거다. 그냥 교육원 동기일 뿐,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A 씨는 남편에게 "그 여자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라'라고 메시지 보낸 뒤 연락처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남편이 A 씨의 요구에 응했지만, A 씨는 여전히 찝찝하다고. 그는 "그거 친구일 뿐이라고 억울해하는 남편에게 말 한마디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난다. 제가 너무 남편을 의심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감추는 자체가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다", "제발 아무한테나 하트 좀 날리지 말아라", "동기라지만 가정 있는 사람에게 하트 보내는 여자가 무개념이다. 남편 태도도 문제 있다", "평소 동성 친구에게도 맛점하라면서 하트 보내면 인정하겠다" 등 A 씨의 감정에 공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겨우 팥죽 하나 받은 거로 남편을 의심하고 사이가 멀어지는 건 성급하다. 나중에 상황이 더 확실하게 밝혀지면 그때 얘기해 봐라"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형진 평론가는 "그렇게 당당하면 솔직하게 말했어야지, 왜 '아는 사람'이라고 둘러대고 전화도 황급히 끊냐? 이렇게 감추려는 행동 자체가 켕기는 게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