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300만원 주는데 각방, 5년째 '수절'…ATM 된 기분" 남편 토로

"내 용돈은 140만원…부부 관계도 안 해"
"가족들과 교류하려는 노력 좀 하길" 뭇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에게 매달 300만 원씩 생활비와 양육비를 주면서 'ATM 남편' 같다고 느끼는 30대 가장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TM 남편이 된 것 같은데 이혼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몇 년째 이어오는 결혼 생활인데 겨울 타서 그런지 현타가 와서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결혼 10년 차로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그는 "월 600만 원을 수령하는데 아내에게 양육비·생활비 명목으로 300만 원씩 준다. 대출·보험·관리비 등 비용은 160만 원, 개인 용돈 및 차량 비용으로 140만 원 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 출산 후 제가 새벽 출근하면서 자연스럽게 각방 생활하게 됐다. 부부관계도 안 한 지 5년 됐다. 이제는 서로 원하지도 않는다"라며 "집안일은 주 2~3회 설거지·분리수거·청소하고 있다. 개인 세탁은 제가 알아서 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침밥은 없고 점심과 저녁은 회사에서 먹는다. 주말에는 가끔 아이가 밥 먹을 때 같이 먹는다"라면서 "이렇다 보니 ATM 기기가 된 것 같다. 부부 관계도 없고 알아서 빨래하고 집안이 개판일 때 보면 뭐 하러 결혼해서 이러나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 하나 보고 참으면서 사는데 죽을 때까지 이래야 하나 싶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한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A 씨를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최소 생활비만 주는데 이게 무슨 ATM 기기냐? 이혼하면 얼마 안 되는 재산 분할해줘야 하고 양육비도 줘야 한다. 집안일, 주위 시선 등 생각하면 그냥 사는 게 이득이다. 본인이 먼저 처자식한테 신경 좀 써라"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개인 용돈이 140만 원이고 생활비는 300만 원 주면서 무슨 ATM 타령이냐? 각방 쓴 건 오히려 아내가 남편 배려한 것 같다"라며 "외벌이면 집안일을 하지 말고 애랑 시간을 보내라. 네 자식 아니냐? 퇴근해서 30분이라도, 주말에라도 온전히 애랑 놀아주긴 하냐?"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아내랑 자식이 자기 가족인 만큼 먹여 살리는 게 당연한 건데 무슨 ATM 타령이냐?", "다 떠나서 본인이 가정일에 참여를 안 하네. 가족들과 교류하려고 노력이라도 해라", "집안일도 최소로 하고 육아 참여 안 하는 것 같은데? 애 안 보고 집안일 안 하니까 심심해서 헛생각하고 이딴 글 쓰고 있네", "그동안 생활비 준다고 생색냈겠네", "왜 결혼하고 나서도 결혼 전처럼 살길 원하지? 그럴 거면 이혼해라", "부부 관계 리스는 서로 합의했고 각방은 남편 배려한 거고 밥은 회사에서 먹고 오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주말에는 같이 먹는다면서요? 가족끼리 시간 보내고 싶으면 육아에 참여하고 아내랑 놀러 나가라"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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