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특검, '퇴직금 미지급 의혹' 쿠팡 본사 추가 압수수색
23일 쿠팡 본사·쿠팡CFS 압수수색에 이어 추가 강제수사
- 김기성 기자,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정재민 기자 = 쿠팡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이 쿠팡 본사의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3일과 24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이날은 기존 영장을 추가로 집행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쿠팡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어 이튿날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 신가현 인천지검 부청지청 검사, 쿠팡 측 법률대리인 등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2023년 5월 쿠팡 자회사 쿠팡풀밀먼트서비스(CFS)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의혹 사건(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과, 이 사건 관련 인천지검 부천지청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선 쿠팡 본사 및 쿠팡CFS, 엄성환 전 쿠팡CFS 대표이사 등 압수수색영장에 퇴직금법 위반 혐의, 엄 전 지청장 등의 직권남용 혐의를 함께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퇴직금 미지급 의혹은 쿠팡이 물류센터에서 장기간 근무해 사실상 상근 근로자에 해당하는 이들에 대해 퇴직금 지급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당시 부천지청 형사3부장검사(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기소를 주장한 자신의 의견을 묵살하고 무혐의 처분할 것을 지시하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달 11일과 14일 문 전 부장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수사 상황과 부천지청 지휘부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