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서울 전역 30만 운집…경찰 기동대 투입 인파관리

기동대 인력 780명 배치…전년 대비 2배
보행자 중심 인파관리…테러 취약 지역 점검도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미디어아트 서울 '아뜰리에 광화' 미디어파사드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2025.12.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성탄절과 연말연시 인파 밀집에 대비해 기동대 인력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리는 등 안전관리 총력 대응에 나선다.

경찰청은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연말연시 인파 안전관리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인파 관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행정안전부와 함께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특히 경찰은 성탄절과 관련해 24일과 25일 사이 순간 최대 2만 명 이상 운집이 예상되는 전국 6개 중점 관리지역에 경찰관 1410명과 방송조명차 6대 등을 투입한다.

중점 관리지역은 서울 명동(순간 최대 예상인원: 9만 명), 홍대(9만 명), 강남역 일대(7만 명), 성수동(3만 명), 이태원(2만 명)과 부산 서면(2만 명) 등이다.

더불어 경찰은 기동대 투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올해는 총 13개 기동대 78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6개 기동대, 400명)와 비교해 약 95% 증가한 숫자다. 투입된 인력은 성탄절뿐 아니라 타종식, 해넘이·해맞이 행사 현장에도 배치된다.

현장에서는 보행자 중심의 안전관리가 이뤄진다. 인파 밀집 지역의 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일방통행로를 확보해 군중 마찰을 방지한다.

야간에는 형광 조끼와 경광봉, 손전등을 지참한 경찰관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장소에는 방송조명차도 배치된다.

인파 사고 신고 시에는 '코드1' 이상의 우선순위를 부여해 즉각적인 인파 분산과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에 나선다. 또 지방정부가 인파 해산 또는 행사 중단 권고에 나설 경우에는 교통관리, 보행안전 관리에 경찰력을 적극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지방정부와 합동상황실(CP)을 운영해 위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지하철 역사 등 테러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는 경찰의 본연의 역할"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인파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