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참경찰인탑' 정비…순직 경찰관 6인 공적 추가로 새겨
흉기 피습에도 피의자 추적…시민 구하다 산화한 경찰관들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대학은 지난 2001년 건립된 교내 '참경찰인탑' 순직 경찰관 6명의 이름을 추가로 새기는 정기 사업을 마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참경찰인탑은 순직 경찰관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추모 시설로 경찰관이 서 있는 형상을 중심으로 탑 둘레에 순직자들의 성명과 공적 요지를 기록하고 있다.
경찰대학은 기존 12명의 순직 경찰관에 이어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6명의 이름을 탑에 추가로 새겨 넣었다.
새로 이름이 새겨진 경찰관들은 모두 위험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산화한 인물들이다.
먼저 2004년 방화 사건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 흉기에 찔린 상태에서도 끝까지 추격해 상황을 알리고 순직한 고(故) 김상래 경사와 2006년 폭력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고 순직한 고 이기홍 경장의 희생정신이 탑에 새겨졌다.
구조 현장에서의 안타까운 희생도 기록됐다.
2008년 투신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다 함께 추락해 순직한 고 전성우 경사와 2015년 철로에 누운 시민을 구하려다 열차에 부딪혀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 그리고 2020년 한강 투신 시민을 찾기 위해 수차례 수중 수색을 벌이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이름도 올랐다.
이에 더해 2015년 총격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설득하기 위해 주택으로 진입하다 총상을 입고 순직한 고 이강석 경정의 공적도 함께 기려졌다.
한편, 이날 제막식은 국민의례 경과보고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엄수됐다. 특히 제막식에는 고 이기홍 경장의 유족인 부친과 형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경찰대학은 "앞으로 참경찰인탑을 통해 순직 경찰관의 정신을 기억하고,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경찰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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