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버려진 모포, 보호소 동물들에게 따뜻한 겨울 선사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버려지던 낡은 모포가 '모포살림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보호소 동물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사했다.

22일 사단법인 팅커벨프로젝트(대표 황동열)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동물복지는 물론, 버려지던 물품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50여 개 동물권단체가 가입해 활동 중인 동단협은 팅커벨프로젝트가 주도하는 동물권연합체다.

해당 프로젝트는 동물유관단체협의회(이하 동단협)에서 기획하고, 한정애 국회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 법무부 교정본부의 협조 하에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박주희 팅커벨프로젝트 서울센터장의 한 마디 제안에서 시작됐다. 2016년부터 동물권 확대를 위한 입법 활동을 펼쳐온 한정애 의원은 동단협과 농식품부, 법무부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동물복지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법무부 교정본부 측에 적극적으로 협조 요청을 한 결과,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 교정시설에서 폐기 예정이던 모포를 전국 200여 개 동물보호소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동단협 간사인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지난 15일 경기 수원구치소에서 중고 모포 30장을, 18일에는 경남 거창구치소에서 모포 200장을 기증 받았다. 오는 23일 김천소년교도소에서 모포를 기증 받아 각 지역 동물보호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팅커벨프로젝트와 농식품부는 보호동물들이 앞으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모포살림 프로젝트'가 한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 대표는 "쓸모 없어진 모포가, 한때 버려졌던 동물들을 감싸는 담요가 됐다"며 "보호소에 훈훈한 겨울을 선물해주신 농림축산식품부와 법무부 교정당국, 수원구치소, 거창구치소, 김천소년교도소 소장님들 그리고 한정애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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