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의원의 12살 푸들 '어수선'…이름 사연에 봉사 현장 웃음꽃

국경없는수의사회 수의료 봉사 현장 찾아 격려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당진에서 진행된 국경없는수의사회 봉사 현장에 방문해 보호견을 쓰다듬고 있다. 오른쪽은 어기구 의원의 반려견 '어수선' (국경없는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은 '어수선'입니다."

12살 푸들을 가족처럼 돌보는 어기구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당진의 동물의료 봉사 현장을 찾으며 전한 말이다. 뜻밖의 반려견 이야기에 현장은 웃음이 활짝 폈다. 봉사자들은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9일 국경없는 수의사회(대표 김재영)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국에서 모인 약 70명의 수의사, 수의대생, 전문 봉사 인력과 함께 보호소 동물 60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강아지 31마리, 고양이 29마리를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심장사상충·파보·홍역 등 감염병 키트 검사와 기본 검진도 병행하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집중했다.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회 위원장이 당진에 있는 보호소를 찾아 보호견들을 살펴보고 있다(국경없는수의사회 제공). ⓒ 뉴스1

현장을 찾은 어기구 의원은 봉사자 한 명 한 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 의원은 "생명 존중 사회를 향한 국경없는수의사회의 헌신이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며 "당진이 동물복지와 생명 존중 가치를 실천하는 선도 도시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려인으로서의 애정 어린 시선도 전했다. 그는 "우리 집 푸들 이름이 '어수선'인데, 딸 이름이 '어수정'이라 돌림자를 맞췄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봉사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어 의원의 진심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봉사 현장을 찾은 어기구 의원이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왼쪽)에게 봉사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국경없는수의사회 제공). ⓒ 뉴스1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취약 동물들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수의사, 봉사자, 후원 기업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 국내 활동은 마무리됐지만, 내년에도 의료 사각지대의 동물들을 위한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이 보호견들의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VWB Korea)는 원헬스(One Health)·원웰페어(One Welfare) 정신을 기반으로 중성화·예방접종, 광견병 퇴치, 재난 구조, 국제 수의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해피펫]

국경없는수의사회가 지난 7일 충남 당진에서 올해 마지막 봉사활동을 진행한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