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평 자가 마련한 친구 나랑 비슷한 날짜에 집들이…비교될까봐 짜증 난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한 달 만에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723건으로,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달 15일(7만4044건) 대비 15.3%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8/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한 달 만에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723건으로,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달 15일(7만4044건) 대비 15.3%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8/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38평 자가 마련에 성공한 친구에게 피해의식을 느낀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들이 시기 비슷하게 잡은 친구. 피해의식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얼마 전 전세 빌라에서 27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친구끼리 있는 단톡방에 집들이 일정을 정했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 저랑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한 친구가 집들이 3일 후인 날짜에 집들이를 잡았다.

A 씨는 "친구도 자가이고 저도 자가다. 친구는 38평으로 알고 있다. 앞서 집들이하면 괜히 비교될까 짜증 나는 데 친구가 이기적으로 느껴지는 건 제 피해의식일까"라고 물었다.

당시 단체 대화방에서 친구는 "OO이 집들이랑 일부러 비슷한 시기로 했어. 다들 연말 가까운 날짜는 힘들 거 같아서. OO도, 나도 새로운 공간에서 축복받기를 함께 축하해줘"라고 이야기했다.

A 씨는 "친구가 38평으로 가든 말든 제 알 바 아니었고 속으로 축하도 안 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데 가식적으로 표현하고 싶지도 않아 단톡방에 다른 친구들은 다들 이사 축하한다고 얘기하는데 저만 침묵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결혼 6년 만에 어렵게 양가 도움받아 마련한 자가. 꿈 같아서 기뻤다가 친구의 집들이 소식에 와장창 기분이 난도질 됐다. 도대체 친구의 의도가 뭔지 괘씸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저는 요리 솜씨 없으니 회, 족발 등 다양하게 시켜서 편하게 술 마시자고 제안한 반면 친구는 손수 준비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재수가 없어서 그때도 침묵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비교될 거 생각하니 마음에 들었던 인테리어도 괜히 별로인 것처럼 보이고 집들이하기 싫다. 제가 피해의식이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친구들한테 얘기해요. '일주일에 두 번이나 집들이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너희도 부담일 거 같고. 이번 우리 집 집들이는 취소하고 다음에 초대할게'라고 하세요", "친구가 전적이 있고 쌓인 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 사건 딱 하나로만 보면 자격지심 있는 거 같다", "피해의식이라고 생각 안 한다. 이 사건 하나로 그런 생각 안 들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