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법존중 TF 구성 완료…3개반 20여명
먼지털이식 조사 우려도…이미 62명 입건해 수사
공정성 시비 막기 위해 외부 자문단 구성할 듯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부 직원들의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테스크포스(TF)' 구성을 마치고 곧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3개반 20여명으로 구성된 TF를 완료했다. 경찰은 TF 구성을 곧 정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비상계엄 상황에서 '내란'에 동참하거나 협조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9개 부처에 TF 구성을 지시했다. 총리실에는 기관별 TF를 총괄하는 TF가 설치된다.
경찰의 경우 비상계엄 당시 국회 등 현장에 동원된 인원들이 있는 만큼 집중 점검 대상 기관에 포함됐다.
경찰 TF의 실무팀장은 황정인 총경이 맡게 됐다. 황 총경은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앞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비상계엄에 연루된 경찰관 62명을 입건했으며 이중 2명을 구속송치하고 2명은 공수처에 이첩했다. 나머지 피의자 58명과 참고인 64명에 대해서는 특검에 사건 일체를 인계했다.
이미 한 차례 수사가 이뤄졌던 만큼 추가 조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또다시 TF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경미한 가담행위'에 대해서도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먼지털이식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공정성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경찰 TF에서는 외부 자문위원을 선정해 조사 대상자들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수차례 미뤄졌던 하반기 총경급 전보 인사는 이달 말쯤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TF가 가동되면서 총경 전보 인사와 연말 정기 승진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