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친 딸에 "기죽지 마, 하고 싶은 거 다 해"…500만원 건넨 아빠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지난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시험을 망친 수험생이 아버지에게 받은 감동 메시지를 공개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수능 망쳤는데 우리 아빠 카톡 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딸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소중한 막내딸. 성적 잘 안 나왔다고 좌절하고 그러지 마. 아빠가 돈 버는 이유가 너랑 언니 때문인데 아빠 능력이 아직도 짱짱해"라고 적혀 있다.

아버지는 "두 공주님 평생 비싸진 않더라도 좋은 것만 먹여 살릴 정도는 되니 든든히 아빠만 믿고 살아. 수능 한 번 더 보고 싶으면 더 보면 되고 여행을 갔다 오든 대학 안 가고 하고 싶은 거 다 도전해도 좋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축 멍텅구리마냥 처져 있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500만 원은 아빠가 살아보지 못했던 재미난 환경들이 요즘 시대에는 많이 갖춰져 있으니 딸내미들이 경험하고 아빠한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희 언니는 물어보니까 주식에 넣었다가 반토막 났대. 그렇게만 쓰지 않길 바란다. 그럼 이만 좋은 꿈 꾸길. 사랑해. 고생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누리꾼들은 "언니가 제일 인상적이다", "감동이다. 수능 만점 받는 거보다 저런 아빠가 계시는 게 더 행운인 듯", "내 새끼 기 안 죽이려고 아버지가 고생하셨네. 저런 아버지 밑에서 어느 누가 잘 안될 수가 있을까", "화목한 가정을 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