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부터 발가락까지, 헬스장 드라이기로 온몸 말리는 여성…거슬린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헬스장에서 드라이기로 온몸을 말리는 50대 여성이 거슬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매일 아침 동네 헬스장을 이용한다고 밝힌 A 씨는 비슷한 시간대에 자주 마주치는 50대 여성 회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A 씨는 "이 아주머니는 헬스장에서 샤워하고 나와 수건으로 닦은 뒤 꼭 공용 헤어드라이어로 몸 전체를 말린다"라며 "머리부터 시작해서 겨드랑이, 배, 심지어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바싹 말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봤을 땐 '이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마주칠 때마다 매번 헤어드라이어로 온몸을 구석구석 말리더라"라며 "결국 헬스장 대표님께 말씀드렸고, 헬스장에서 '몸 전용' 드라이어를 구비해주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주머니가 한결같이 헤어드라이어만 이용하는 모습에 참다못한 A 씨가 "아주머니, 저기에 몸 전용 헤어드라이어 있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아주머니는 "있는 거 나도 안다. 근데 내가 좀 습관이 돼서 그런가 이 드라이기가 편하다. 별 상관없지 않냐?"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아주머니는 그 이후에도 전혀 눈치 안 보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냥 제가 개인 헤어드라이어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나 싶다.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저만 예민한 거냐?"고 답답해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공중목욕탕이나 헬스장에서 공용 비치된 드라이어를 그런 식으로 쓰는 사람들 때문에 드라이어를 못 쓰겠다"고 강하게 분노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발가락은 말릴 수 있어도 중요 부위를 말리는 건 좀 그렇다. 머리카락은 뭐 안 더럽냐? 똑같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