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재판 시작…내달 1일 조영탁 증인신문
특검 "11월 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기소 어려워"
IMS 투자 유치 관계자 "김예성, 김건희와 친분 과시한 적 없어"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의 횡령 혐의 1심 재판이 17일 시작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 씨는 일명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집사게이트는 김 씨가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에서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증권사들로부터 184억 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씨는 투자금 중 48억 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차명 법인을 통해 횡령해 대출금이나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IMS모빌리티에 대한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김 씨와 김 여사 사이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성 또는 대가성 목적에서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재판에서 조 대표를 이달 중 기소할 계획이었으나 "11월 중 기소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 씨 측은 조 대표와 사건 병합을 희망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선 IMS모빌리티 투자유치에 참여한 유 모 씨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유 씨는 '김예성이 김건희와의 친분을 과시한 적 있나', '김예성과 김건희 사이에 친분이 있는 것을 알았나', '투자유치 관계사 중에 김예성과 김건희의 친분을 물어본 이들이 있나' 등 김 씨 측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유 씨는 "투자(유치)하러 다닐 때 김예성은 근무하지도 않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특검팀은 "김예성이 김건희와의 친분을 과시한 적 있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모른다고 하는 게 맞지 않나"고 묻자 유 씨는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말을 흐렸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