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16일 尹 서울구치소 방문조사…이종섭 도피 의혹 수사

(서울=뉴스1) 김기성 정재민 기자 =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16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수사 대상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팀은 2차 조사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범인도피 의혹(일명 '런종섭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1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는 16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중 해병대원 1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되겠느냐'라며 '격노'한 이후 수사 기록을 회수·수정하고, 국방부검찰단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기소하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말 법무부와 외교부, 국가안보실 관계자들과 공모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킬 목적으로 주호주대사에 임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1차 조사에서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그는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 전 장관에게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조사에서 밝혔다.

특검팀은 16일 조사까지 마무리한 이후 이르면 다음주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수사외압 의혹, 런종섭 의혹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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