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보는 줄" 교회 부목사가 女신도 '메다꽂기'…10억 횡령 의혹 갈등[영상]
교회유치원 회비 10억원 횡령 사건 이후 지지 세력들과 충돌
집단 몸싸움 발생해 피해 여성 꼬리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성남 분당의 한 대형 교회에서 부목사가 여신도를 강하게 밀쳐 넘기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담임목사의 횡령 의혹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폭행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교회 내 예배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반대파 신도들이 '담임목사 사임 및 교회 정상화'를 내건 기도회를 진행하던 중 부목사가 단상으로 올라와 마이크를 들고 있던 여신도를 붙잡아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피해 신도는 꼬리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회는 한때 교인 1만 명 이상을 기록하던 대형 교회로, 담임목사는 교회 부속 유치원 자금 약 10억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신도들은 목사를 지지하는 측과 사임을 요구하는 측으로 나뉘며 갈등이 지속돼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폭행 직후 예배당에서는 양측 신도들이 뒤엉키며 추가적인 몸싸움도 벌어졌다.
교회 측은 고의적 폭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회 관계자는 "마이크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였고, 반대 측 신도들도 부목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 쌍방 충돌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해당 기도회는 교회 승인 없이 진행된 모임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파 신도들은 "담임목사 기소 직후 열린 정상화 기도회에서 언행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정신적 피해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경찰서는 영상과 현장 자료를 확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수사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구속 기소된 담임목사는 "기소는 절차일 뿐이며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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