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서 발 닦은 승객 "기사가 휴지 갖고 내리랍니다"…투정했다 뭇매
"도어포켓은 쓰레기통, 내가 치울 이유 없어" 발언에 비난 쏟아져
"네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냐 택시 기사님이?…갑질이 당연한 X"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택시 안 수납공간에 사용한 물티슈를 넣어두며 마치 '쓰레기통'처럼 여긴 승객이, 기사의 지적을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글이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실제로 택시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평소 택시를 자주 이용한다고 밝히며 "정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자신의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이동 중 자신이 챙겨온 물티슈로 손과 신발을 닦은 뒤, 오염된 물티슈 3장 정도를 차량 문 옆에 있는 '도어포켓' 안에 넣어두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그 공간은 원래 그런 용도로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갑자기 택시 기사가 백미러로 나를 흘깃 보더니 '내릴 때 쓰신 휴지들 다 챙겨서 내려주세요'라고 했다. 정말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비 안에 청소비도 포함된 것 아니냐"며 "지금까지 그 어떤 기사도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반문했다.
"그냥 거기다 처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굳이 내가 내 손으로 쓰레기를 다 들고 내려야 할 이유가 뭐냐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고 전했다.
A 씨의 사연이 공개된 뒤 온라인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상식을 벗어났다. 택시는 운송수단이지 쓰레기 처리 서비스하는 곳이 아니다", "바로 다음 손님이 탈 수도 있는데, 발 닦은 젖은 물티슈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얼마나 불쾌하겠냐", "기사님이 치운다고 치자 그럼 차고지까지 들어가기 전까지 그 긴 시간 동안은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 "네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냐 택시 기사님이? 본투비 갑질.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당신도 해당된다", "이렇게 신박한 헛소리는 또 난생처음이네"라며 맹비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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