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 반발에 '4조3교대' 실험 한달만에 중단
경찰직협 등 내부에서 반대 의견 줄이어
한달 시범운영 결과로 제도 개편은 계속 논의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지속적인 내부 반발에 '4조3교대 시범운영'을 한달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12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13일부터 두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4조3교대 시범운영'을 한 달 만인 오는 13일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전국 4개 지구대·파출소를 대상으로 4조3교대 근무를 시범운영해 왔다. 기본 근무시간 12시간에 맞춰 운영되는 4조2교대와 달리 4조3교대 근무는 하루 24시간을 8시간씩 나눠 3교대로 운영됐다.
당초 경찰청은 과도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지만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근무체계 변경이 일선 경찰관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일선 경찰관들은 교대근무의 특성상 교대 횟수가 많아질수록 업무 떠넘기기 등의 현상으로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간 경찰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현장 대응력, 근무 여건을 매주 취합·분석했으며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통해 근무 차례의 효과성과 애로사항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시범운영에 반대하는 경찰청 내부 게시판 게시글, 현장 경찰관 기자회견, 경찰직협 등의 항의 성명 등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4조3교대를 한 달 정도 운영했는데 직원들이 너무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라며 "심사숙고 끝에 직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시범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했던 자료들은 확보돼 있어 이를 바탕으로 근무체계 개편 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4조3교대 시범운영과 함께 동시에 진행 중인 5조3교대 시범운영은 12월 7일까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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