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대 "APEC 근무여건 미흡 인정…직원들에게 미안해"
국회 지적에 경찰 수장이 직접 사과…"재발 방지책 만들겠다"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이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들의 처우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직접 사과했다.
유 직무대행은 12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APEC 기간 중에 급식, 숙소 대기 장소 등 근무여건이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한다"라며 "이에 대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유 직무대행은 "부족한 부분은 세심하게 분석하고 보완방안을 마련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올해 광복절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식에 현장 경찰관 등이 과도하게 동원돼 혹사당한 사례가 이미 있다'며 경찰이 국가 행사에 무리하게 동원되는 게 일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유 직무대행은 "근무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경찰 내부에서는 APEC 행사 기간 현장에 동원된 경찰관들에게 제대로 된 숙소·식사 등 제공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전국경찰청직장협의회는 APEC 행사기간에 투입됐던 경찰관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거나 행사장 바닥에 박스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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