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돌담 앞 나란히 바지 내린 중국인 남녀…대변 테러했다 '공분'

(JTHC '사건반장')
(JTH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한복판 경복궁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추정 남녀가 나란히 노상방변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낮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제보자 A 씨는 돌담 아래서 용변을 보는 남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 중년 남성이 돌담 앞 수풀 아래 쭈그려 앉아 양손에 휴지를 움켜쥐고 볼일을 봤다. 그 옆에는 흰색 바지를 입은 여성이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여성이 자리를 떴는데 여성의 바지 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이 남아 있었다. 곧이어 풀숲 안쪽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나오는 남성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이 용변을 본 곳은 지난 1935년 건립된 조선 왕조의 정궁이자 사적 제117호로 등록된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내 돌담이었다.

(JTHC '사건반장')

A 씨는 "당시 수십 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경복궁을 찾았다"라며 "이 남녀 역시 그 일행으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이 순찰 중 문제의 남녀를 발견해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 보호구역인 경복궁 돌담 옆에서 용변을 본 건 물론, 관광지 한복판에서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관광객의 모습은 국내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다만 이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에서 별도의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문화재 주변은 공공장소로 이들 남녀의 행동은 기물 훼손이나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경복궁 옆에 화장실 다 있다. 돌담을 보면 유적지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왜 그 앞에서 노상방변을 한 건지 모르겠다. 만약 우리가 중국 문화 유적지에 가서 저렇게 용변 보면 가만 놔두겠냐?"고 지적했다.

양지열 변호사도 "다른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없다. 관광객이면 가이드한테 설명을 들었을 텐데 정확히는 몰라도 아주 기본적인 존중은 갖춰야 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 아니냐"고 꼬집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