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미워 죽겠는데 아들은 눈에 넣어도 안 아파"…편애 고백한 엄마 '뭇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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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딸은 싫고, 아들만 좋다는 30대 애 엄마가 누리꾼들에게 뭇매 맞고 있다.

7살 딸과 5살 아들을 키우는 30대 후반 주부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이 너무 밉고 싫다"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A 씨는 "예전부터 줄곧 아들을 바라왔다. 든든하고 제 성격이 털털해서 잘 맞을 것 같았다"라며 "SNS를 보거나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아이를 봐도 아들이 훨씬 더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도 스포츠 관련 직종이라 같이 운동하고 놀 친구 같은 아들을 바랐고, 시댁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들을 원했다"라며 "그래서 처음 임신하고 딸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솔직히 실망스러웠고 생각보다 더 많이 서운했다. 주변에서도 제가 '아들 맘' 같다고 해서 딸은 예상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딸에게 모성애도 없다고. 그는 "딸이 고집도 세고 피곤하게 계속 징징대서 날 욱하게 한다. 애라는 건 알지만 어찌나 얄미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들은 예상대로 귀엽고 잘 맞아서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다. 아들을 위해서 당장 목숨도 바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남매가 같이 놀 때라고 한다. A 씨는 "딸은 저와 아들이 같이 있으면 괜히 와서 심통 부린다. 동생인 아들이랑 잘 놀아주지도 않고, 누나로서 동생을 배려하거나 챙겨주지 않고 오히려 아들 기를 누르려고 한다. 그 행동이 너무 밉고 짜증 난다"고 분노했다.

또 그는 "어제는 둘이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아들이 저를 보고 엉엉 울더라. 딱 봐도 딸이 일방적으로 괴롭힌 느낌에 화가 나서 소리지르면서 강하게 혼냈다. 그러자 딸이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냐'면서 악 쓰고 울고불고 하는데 내 자식이지만 없던 정도 뚝뚝 떨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고 안 됐다. 딸한테는 너무 화가 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 씨는 끝으로 "엄마로서 이런 감정 들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저도 엄마이기 전에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딸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병원 가라. 딸만 망치는 게 네 인성 때문에 잘난 아들도 망치겠다", "늙어서 딸한테 효도나 바라지 말아라", "말 못 하는 동물도 두 마리 앉혀 놓고 한 마리만 예뻐하고 간식 주면 샘내고 화낸다. 근데 본인이 낳은 자식한테 그 짓을 해놓고 '안 예뻐서 안 예뻐한 게 내 탓이냐?'고 묻는 거냐", "아들이나 딸이나 둘 다 엉망으로 크겠네" 등 공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