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자녀 수능 선물로 8000원씩 모았는데…혼자 생색낸 직원, 사회성 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문구류가 진열돼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문구류가 진열돼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둔 가운데 돈을 모아 팀장 자녀의 수능 선물을 해줬으나 선물을 제안한 직원 혼자 생색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공무원인 A 씨는 며칠 전 한 직원으로부터 "팀장님 자녀분 수능 보는데 돈 모아서 뭐 사드리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직원들 일부가 반강제로 8000원씩 냈고, 선물을 제안한 직원이 초콜릿을 주문 제작했다고 한다.

A 씨는 "당연히 우리가 다 같이 준비한 거라고 전달한 줄 알았다. 근데 팀장님이 '○○이가 초콜릿 줬다. 너희들은 뭐 아무것도 안 주냐?'면서 툴툴거리고 한마디 했다. 알고 보니 그 직원이 자기만 팀장님한테 잘 보이려고 우리 얘긴 안 하고 초콜릿을 준 거였다"고 황당해했다.

초콜릿을 전달한 직원은 "그걸 말해야 했구나. (누가 준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물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A 씨는 "직장에서 정말 짜치는 사건이 터졌다. 공무원은 그냥 필기시험만 잘 보면 되니까 다소 사회성 없는 애들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미친 사람이네", "자기 돈으로 하면 되지 왜 저러냐? 직원들 착하다", "저 직원 8000원 안 냈다는 것에 한 표 던진다", "안 준다고 징징대는 팀장이나 그 팀장 X구멍 좀 빨겠다고 혼자 생색 새는 직원이나 똑같다", "저런 건 얘기 나왔을 때 말해야 한다. 안 그러면 기회 없다", "일단 저런 거 하자는 사람치고 정상 없다", "애초에 남의 자식 수능이 뭐라고 직원들이 십시일반 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13일 진행되는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55만 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9명)보다 3만 1504명 늘었다. 반짝 출산 붐이 일 때 태어난 '황금돼지띠'(2007년생) 현 고3이 대거 응시한 덕분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