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무전취식, 비상구·출입문 '각개 도주'…먹튀 3인조 싹 찍혔다

김해 쿠우쿠우 매장 피해…경찰, 수사 착수

CCTV에 포착된 먹튀 '3인방'. 출처=에펨코리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뷔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식사 후 계산을 하지 않고 도주한 남녀 3명의 모습이 공개돼 맹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쿠우쿠우에서 먹튀하다 걸린 3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게시글에는 매장 내부 CCTV로 추정되는 영상 캡처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하얀색 모자를 쓴 남성과 그 옆에 슬리퍼를 신은 체격이 큰 남성, 그리고 뒤쪽에 파란색 모자를 쓴 젊은 여성이 나란히 매장에 입장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세 사람은 일행으로 보이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 포착된 먹튀 '3인방'. 출처=에펨코리아

이어진 사진에서는 파란색 모자를 쓴 여성이 가장 먼저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가게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 여성은 엘레베이터 내부의 CCTV를 의식한 듯 5층 건물의 비상구를 이용해 건물을 벗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사진에는 슬리퍼를 신은 체격 큰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음식을 가지러 가는 척하다가 계산을 하지 않고 곧장 출구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혼자 남겨진 하얀색 모자를 쓴 남성은 모두가 빠져나간 뒤 자연스럽게 매장 밖으로 걸어 나가며 '마지막 도주'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CCTV에 포착된 먹튀 '3인방'. 출처=에펨코리아

결국 세 사람은 '각개 도주'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계산을 하지 않고 식당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 매장은 후불제였다고 한다"며 계산 없이 빠져나간 세 명의 영상이 모두 매장 CCTV에 찍혀 경찰에 증거로 제출된 상태라는 사실을 전했다.

김해 경찰은 현재 사건 접수와 함께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가 가게 안팎에 몇 대나 있는데 엘리베이터만 피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 거냐?", "행색은 거지 하는 짓은 벌레", "이래서 뷔페는 선결제가 답", "저런 인간들 때문에 일반식당에서 혼자 가면 선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다" 등 분노를 쏟아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