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수술비 300만원…아빠는 '개한테 돈쓰면 또XX, 버리라'고"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반려견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대학생의 사연에 일침이 쏟아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수술비 너무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얼마 전 반려견이 심한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이물질이 가득 차 개복수술로 꺼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높은 수술비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
A 씨는 "벌써 병원 두 군데 다녀와서 검사비도 꽤 들었고, 지금 병원도 나름 저렴하다는 정보를 받고 간 곳인데 상당히 비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곳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이곳에서 수술해야 할 것 같다. 검사비와 수술비, 입원비까지 총 300만 원이 지출될 것 같다"고 했다.
A 씨는 "제가 학생이라 돈이 없다. 우리 가족들은 '그렇게 비싸냐'며 놀라기만 하고 돈을 보태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제가 원해서 데리고 온 거라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당장 급한 불은 꺼야 하는데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가족에게 돈을 빌리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엄청 못 사는 건 아닌데 늘 현금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는 "왜 개를 데리고 왔냐"며 "개한테 300만 원씩 쓰는 건 또XX"라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강아지를 버리라"고까지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돈 보태주지 않을 거면 됐다고 했다. 절대 돈 주지 않을 것 같다. 아직 1년밖에 안 된 어린 강아지가 수술시키는 것도 두려운데 막상 현실적으로는 돈 걱정부터 하게 된다"며 속상해했다.
또 "가족들은 강아지를 좋아하긴 하는데 아프든 말든 관심이 전혀 없는 게 속상하다. 아르바이트라도 얼른 알아봐야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런 고민은 입양 전에 하는 거지. 입양했으면 끝까지 책임지세요", "부모님께 아르바이트해서 갚는다고 하고 카드 할부해달라고 빌어야죠", "돈 들 거 생각 안 하고 데려와 키웠을 텐데 생명은 책임질 능력 안 되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 "생활비 대출 받아서 살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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