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운전자 운전능력진단시스템 시연…경찰 "내년부터 시범운영"
실주행 및 가상환경 기반 진단시스템 개발
운전능력 객관적 진단…면허 반납 등 유도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5일 오후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손해보험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주행 및 가상환경 기반 운전능력진단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치매 환자 등 고위험 운전자의 운전능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시스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승 체험을 진행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고위험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에 대응해 적성검사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며,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실차시험 및 가상환경(VR) 기반 운전능력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12월까지 서울 강서 등 전국 20개 운전면허시험장에 설치되며 내년부터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과정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시범운영을 통해 국민 수용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고위험 운전자 판별 기준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향후 진단시스템을 통해 식별되는 고위험 운전자들에게 면허 반납 등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거나 조건부 운전면허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운전능력진단시스템은 고위험 운전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핵심 제도"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신뢰성과 수용성을 높여 교통안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