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접안중 충격…스타벅스 정전 발생

서울시 "접안 중 충격 항상 있어…스티벅스 자체 전기 문제 추정"

정전으로 불이 꺼진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3층 스타벅스 내부. 일부 손님들이 어둑한 매장에서 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잦은 고장으로 한 달간 정식 운항을 멈췄던 한강버스가 재개 3일 만에 접안 중 충격으로 여의도 선착장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3일 서울시와 여의도 선착장 스타벅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선착장에 접안하던 한강버스 선박의 충격으로 3층 스타벅스 매장 내 스위치 일부가 작동하지 않아 내부 조명 전원이 꺼졌다.

스타벅스 측은 오후 2시30분쯤 수리 업체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오후 6시30분쯤께 매장 전체의 약 3분의 2가량 전원은 복구됐으나, 한강이 보이는 창가 쪽 조명 일부는 영업 종료 후 복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착장은 충격방지용 방현재(고무 완충재)가 설치됐으나, 접안용 줄을 당기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선착장과 선박이 직접 부딪친 것은 아니고 방현재를 통해 완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접안 과정에서 충격이 전혀 없을 수는 없으며, 방현재 접촉 시 일정 수준의 충격은 항상 있다"고 했다.

시는 이번 사례를 매장 내부 인테리어 전기라인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고가 컸다면 입점 점포(CU·BBQ 등)에도 이상이 있었겠지만, 그런 사례는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후 사고 원인 확인 결과, 정전 원인이 선박 접촉이 아닌 스타벅스 차단기의 결함 때문으로 파악했다. 시 관계자는 "스타벅스 차단기를 바꿀 정도로 공사의 취약성이 있었다"라며 "한강버스로 인한 사고적인 문제로 정전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는 향후 방현재 점검과 선박 접안 교육을 강화해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할 방침이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안전성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해 무탑승 시범운항을 한 바 있다. 지난 1일 운항을 재개했으며,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을 하루 16회 운항 중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