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순수해서 좋다'…남친이 준 명품 가방, B급 짝퉁이었다" 이별 고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자 친구가 사준 명품 가방이 알고 보니 무려 B급 짝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평범한 30대 직장인인 A 씨는 "어려서 지방에 살다가 성인이 돼 서울로 올라왔다. 혈연, 지연 없이 외롭게 지내다 3년 전 소개를 통해 지금의 남자 친구와 사귀게 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서울 토박이인 남자 친구는 서울 곳곳 데이트 장소도 잘 알고 여러 경험도 많았다. 제가 '순수해서 좋다'면서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며 알려줬고, 가끔은 '이런 것도 모르냐?'고 무시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전했다.
그러다 얼마 전 남자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명품 가방을 들고 친구를 만났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A 씨는 "친구가 제 가방을 보더니 '지퍼가 왜 이래? 로고는 또 왜 이렇게 삐뚤삐뚤해?'라고 하더라. 불량인가 싶었다"라며 "친구가 딱 봐도 짝퉁이라고, 심지어 S급, A급도 아닌 B급이라고 갖다 버리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까 확실한 모조품이 맞았다. 친구들 앞에서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났다"라며 "그동안 저는 백화점에서 제 거는 사지도 않고 남자 친구 선물만 종종 사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저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당장 헤어지라고 한다. 아직 남자 친구한테 물어보진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순수해서 좋다'는 것부터 일단 싸하다", "기만하고 농락한 거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헤어져라", "짝퉁 사줄 바에 제대로 된 중저가 브랜드를 사주지", "포인트는 거짓말이다. 작더라도 선의로 거짓말한 사람은 또 하게 돼 있다", "친구들이 도왔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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