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급히 담배 끄고, 간식 쥐여줘…아기 생기니 사람들 친절해졌다" 경험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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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온라인에서 '맘충'이라는 혐오 표현을 쓰며 일부 부모들을 비난하는 반응에 비해 현실에서는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부모들을 배려하고 아기를 귀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경험담이 나왔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 생기니까 사람들이 다 친절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인터넷과는 달리 (아기 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은 따뜻한 것 같다"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

그는 "문신 있던 30~40대 추정 헬스남이 멀리서 아기 안고 가는 걸 보고 황급히 장초를 끄고 손부채질했다"라며 "어딜 가나 문 열어주고 문 잡아주는 분이 셀 수 없이 많다"고 적었다.

이어 "목례만 주고받던 18층 아주머니는 아기랑 먹으라면서 갑자기 복숭아 한 상자를 주고 가셨다"라며 "20대 카페 여자 아르바이트생은 '아기가 너무 예쁘다'라면서 마카롱을 하나 건네줬다. 동네 편의점 아주머니는 유기농 주스를 주머니에 쑤셔 넣어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A 씨는 "카페에서 아기띠 하고 피자 먹는데 사장님이 아기는 본인이 볼 테니까 편하게 먹으라고 하셨다"라며 "짬뽕 너무 먹고 싶어서 중국집에 갔는데 아기가 컨디션이 안 좋아졌는지 칭얼거렸다. 아내한테 먼저 먹으라고 하고 아기 안고 달래니까 사장님이 '내가 아기 한 번 안아봐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묻더니 30분을 놀아주셨다"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아기 춥다면서 양말 신기라고 호통치는 마트 아주머니들도 계신다. 인터넷은 삭막 그 자체인데 현실은 아직 따뜻하다"고 흐뭇해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르신들이 아기 좋아한다. 되게 무뚝뚝해 보이는 분들도 아기 보자마자 얼굴에 함박웃음 띄운다", "버스에서 대여섯 살짜리 아이 데리고 탔을 때 의자에 앉히라고 자리 비켜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이에게 주는 호의와 환대, 배려는 주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받는 사람은 감사하고 감동적이다", "나도 조카 데리고 나가면 학생, 어른 할 거 없이 귀여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인터넷 세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보라는 거다. 실제로는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 많고 서로 배려하는 걸 느끼는 순간들도 많다" 등 공감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