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전세야? 매매야? 대출은 얼마?…꼬치꼬치 캐묻는 친구, 의아"

KB부동산 조사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까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6%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월(0.82%)과 비교해 0.64%포인트 커졌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KB부동산 조사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까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6%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월(0.82%)과 비교해 0.64%포인트 커졌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신혼집 매매와 관련해 질문을 쏟아내는 친구 때문에 당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전세인지 매매인지 묻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 씨는 "결혼 얘기하다 어떤 친구가 집이 궁금했는지 물어보더라. 저는 신혼집 매매했는데 굳이 얘기하고 다니지도 않고 집 샀다고 얘기할 생각도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친구가 '집은 해결했냐'고 묻길래 어디 아파트 OO동으로 간다고 했다. 어차피 집들이 오면 알 테니 몇 평인지, 몇 층인지 물어보길래 대답해 줬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친구의 질문 폭탄이 시작됐다. 친구는 "전세냐, 매매냐, 집값 얼마냐. 대출은 얼마나 껴있냐"라며 "돈 어떻게 모았냐. 집 매매하는 데 현금 얼마나 들어갔냐"고 꼬치꼬치 물었다.

A 씨는 "마지막에는 축하한다고 하고 마무리 짓긴 했는데 원래 다들 저렇게 물어보나. 저는 친구가 새집을 가거나 이사를 해도 굳이 안 물어보는 편이라 원래 저 정도 물어보기도 하나 싶다"며 의아해했다.

이어 "거짓말할 수도 없고 영끌이라고 대답했더니 대출 얼마나 받았는지 물어보니 당황스럽다. '네가 알아서 뭐 하게?'라고 하기엔 엄청난 비밀도 아니라 뭔가 야박한 거 같고. 물어보면 대답하는 게 맞는 거겠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결혼식 다가오기 직전이나 후에나 또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거 같긴 하다. 거짓말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저렇게 자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은데 현명하게 뭐라고 답하면 좋을까. 물어보는 거 곧이곧대로 다 대답했더니 뭔가 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물어볼 수는 있지 않나. 친구도 준비해야 할 테니. 답해주고 말고는 본인 마음이다", "아주 친한 친구라면 술술 말해준다. 알려주기 싫은 친구라면 '왜? 우리 옆집으로 이사 오려고? 네이버부동산 봐봐. 나와'라고 하면서 화제 돌린다", "부동산 대출 규제 때문에 다 혼란스러워서 그런지 별로 안 친한 사람이나 몇 달 만에 연락한 사람도 이사 간다는 말에 대출 물어보더라", "요즘 워낙 대출받기가 힘드니까 얼마 정도 받았는지 궁금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