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올 때 10억 원 해 온 며느리에게 "그게 돈?" 면박 준 시모 '짜증'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댁에 갈 때마다 자존감을 깎아 먹는 말로 눈치 주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억이 돈이 아니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국 유학생 출신 A 씨는 어릴 때부터 미국 친구들의 영향으로 미국 주식을 모았고, 현재는 원금의 1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억 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사회 초년생 때부터 아끼고 아껴서 매달 150만 원씩 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정말 어떻게 그렇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옷 몇 벌로 한 계절을 나고 고시원 살면서 주말에 알바까지 했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결혼할 무렵 보유하고 있던 10억 원 중 5억 원으로 수도권에 전셋집을 얻었고 남편은 혼수를 해왔다. 집값이 너무 올라 관망하고 있으며, 슬하에 아이는 없다.
A 씨는 "시댁에 갈 때마다 시어머니가 던지는 말에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털어놨다.
시어머니는 식구들이 다 있는 앞에서 "쟤넨 돈도 없으면서 무슨 여행을 간다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거나 A 씨가 "백화점에서 세일하길래 둘 다 코트 한 벌씩 샀다"고 말하면 "참 잘 샀다. 안 그래도 돈도 없는 애들이 잘했다"라며 비아냥거렸다.
A 씨는 "무슨 말 할 때마다 가난뱅이 취급하는데 어이가 없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한테 매달 80만 원씩 받아 가시고 '세탁기 고장 났다' '차 바꿔야 할 거 같다' 하면서 제일 먼저 연락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랑 남편이 수입이 많진 않다. 합쳐서 연봉 7000만 원이지만 투자를 잘해놔서 25억 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빚도 없는데 매번 큰형님 댁이나 시누이와 비교하면서 제 직장은 불안정하다고 지적한다. 저는 시각 디자이너인데 그렇게 흠 잡힐 직업인지도 모르겠다. 괜히 시댁만 가면 스스로 초라해지고 그 자리에 있기 싫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생활비부터 끊으세요. 10억은 돈도 아니고 더 모아야 하니 더 못 드린다고", "생활비 줘가며 욕먹고 사람 취급 못 받고 사네. 답답하다", "용돈 더 달라는 소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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