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차 공짜로 얻어 타는 직원…'할부 차 구입 이해 안 돼' 뻔뻔"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차를 매일 얻어 타면서 기름값은 물론이고 커피도 한잔 안 산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는 직장인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지방직 공무원이라고 밝힌 A 씨는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읍면동 공무원으로 일하게 되면 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매일 출장을 가야하는 일 투성이고 면이면 대중교통이 없어 출퇴근 때문에라도 차가 필요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문제의 동료는 차가 없다. 면허는 있지만 장롱면허다. 출장에 나가야 하는 업무에서 빠지고 교육을 들으러 가야 하는 순번이 되어도 "차 태워 줄 동료가 없으면 못 간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동료의 결혼식날에도 당당히 "태워달라. 같이 가자"고 요구한다. 집 방향이 반대인 동료들은 직원을 태워주고 돌아간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A 씨는 "동료에게 차 태워주는 사람이 바로 저다. 누구 결혼식, 교육, 회식이라도 하면 회식 장소까지 가는 것까지 제가 다 태워준다"라고 밝혔다.
동료는 "차 살 계획 있냐. 차 있어야 좋지 않을까요?"라는 물음에 "난 할부로 차 사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돈 좀 모은 다음에 그 돈으로 차 살 거다. 아직 돈이 안 모여서 차를 못 사는 거다.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A 씨는 "말이 안 통하겠구나 하고 대화를 그만뒀다. 그럼 저는 돈이 있어서 차를 모는 건가. 저도 경차 몰고 다닌다. 백수 공시생이었다가 합격하자마자 아빠한테 연수받아서 차는 중고 경차로 부랴부랴 사서 몰고 다니는 거다. 근데 그 동료는 그런 노력도 안 한다"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막내가 저희 둘이라 매일 출장 나가고 교육가는 걸 제가 다 한다. 차는 이제 안 태워주면 그만이라지만 그런 업무적인 거 때문에 짜증나고 답답해서 적는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A 씨는 "동료는 남자고 저는 여자다. 기름값은 무슨 커피 한번 사준 적 없다. 빨리 인사이동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저정도면 민폐지. 상사에 말하고 태워주지 마세요", "말도 참 얄밉게 한다", "태워달라고 요청하면 기름값 택시비처럼 계산해서 받으시고 상사한테 운전 못한다고 일을 본인이 다 하는 게 불합리한 것 같다고 말하세요", "차가 없으면 버스라도 타고 가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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