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성급' 경무관 전보인사 단행…51명 대폭 물갈이

박우현 사수심의관, 송영호 치안정보심의관 보임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장에 신효섭 경남청 수사부장

경찰청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정부가 '경찰의별'이라고 불리는 경무관 중 50여명의 보직을 변경하며 대폭의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경찰청은 24일 오후 경무관 51명의 보직을 변경하는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경무관 정원은 83명으로 정원의 절반 이상의 직책을 변경한 것이다.

주요 보직자를 보면 박우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심의관이 국수본 사이버수사심의관으로, 송영호 안보수사심의관이 치안정보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공석이었던 경찰국 치안상황관리관에 보임됐다. 순차적으로 자리가 빈 안보수사심의관 자리에는 김보준 부산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임명됐다.

보이스피싱 단속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새롭게 출범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에는 신효성 경남경찰청 수사부장이 임명됐다.

최근 동남아 스캠단지 범죄 대응으로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협력관에는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이 배정됐다. 기존에 국제협력관 보직을 맡았던 이준형 경무관은 경기북부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무관 보직 인사로 크게 의미를 둘 것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도 "인사 폭이 큰 편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무관은 군대로 치면 '장성'급으로 분류되며 치안감, 치안정감, 경찰청장인 치안총감을 아우르는 경찰 고위직에 포함된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