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에 20대 아가씨 입사…너무 예뻐 짝사랑할까 봐 걱정된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이 새로 들어온 20대 여직원을 짝사랑할 것 같아 걱정된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의부증을 의심했다.
40대 초반 직장인 부부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예쁜 여직원과 일하게 됐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 씨는 "남편은 은행권에 거의 15년째 다니고 있다. 근데 은행 자체도, 부서에도 여직원이 많다"라며 "남편 휴대전화 보면 여직원이 정말 많고 연락도 자주 주고받는다. 그 많은 여직원 한 20명 정도 연락한 내용 몰래 본 적 있는데, 정말 일 얘기만 하고 사적인 얘기는 안 하더라. 퇴근 후나 주말에는 일절 연락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무뚝뚝한 성격이 아니고 매너가 좋지만, 거절 못 하는 성격이라 못미더웠는데 사적인 얘기 안 하는 게 좀 고마웠다"라며 "솔직히 남편을 100% 믿진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털어놨다.
A 씨의 고민은 남편의 부서에 20대 후반 여직원이 추가로 입사한 점이라고. 그는 "몰래 남편의 휴대전화로 여직원 카톡 프로필 사진을 봤다. 남편은 제가 질투가 많은 걸 아니까 예쁘냐고 물어봤을 때 '못생겼다. 남자 같이 생겼다'고 했는데 예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가씨가 남편을 좋아할까 봐 고민이 아니다. 그 아가씨는 우리 남편을 개저씨(개와 아저씨의 합성어)로 볼 걸 아니까 당연히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아가씨가 예쁘고, 남편이 매일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니까 정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남편 입장에서는 젊고 예쁜 여직원이 들어왔는데 생기 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고민도 '남편이 무조건 혼자 짝사랑할 거다'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쭉 일 얘기만 하겠지만, 마음속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남편이 마음속으로 혼자 좋아하면서 몇 년을 같이 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예쁜 여직원과 일하는 분 계시냐? 그럼 멘탈 관리 어떻게 하시냐? 현실적으로 어떻게 마음 관리하시는지 알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핸드폰 좀 몰래 그만 봐라. 그렇게 못 믿는데 어떻게 같이 사냐?", "의부증 초기 증세 아닌가?",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글 올리고 멘탈 관리해야 할 정도면 남편을 집에 가둬놓고 돈 벌어라", "병 키우지 말고 상담받아봐라"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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