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개XX보다 못해?"…여자친구 강아지에게 쌍욕했다가 이별 위기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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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여자친구의 반려견 탓에 이별 위기에 직면한 남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연애의 참견 남과 여 10-2화'는 '강아지 질투해서 쌍욕한 남친'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사연자는 "연애 5개월 차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여자친구와는 정말 잘 맞았다. 그녀는 제 눈에 너무 예쁘고 귀엽고 성격도 좋았다. 그렇게 저희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알콩달콩 만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퇴근길엔 항상 서로 하루를 공유하며 알콩달콩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가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여자친구와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연자는 "처음엔 저도 밤톨이의 일과를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 하지만 이제는 밤톨이 말고는 어떤 대화도 나눌 수 없었다. 여자친구의 강아지 사랑은 데이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트도 대화도 모든 게 밤톨이에게 빼앗겼다. 점점 서운함이 쌓여 갔던 저는 결국 사고를 쳤다"고 털어놨다.

술을 거하게 마신 사연자는 여자친구에게 "그러는 거 아니야. 내가 밤톨이보다 못한 게 뭐가 있어?"고 했고,여자친구가 "유치하게 질투해?"라고 묻자 "질투라니. 내가 그 개XX한테 질투?"라며 욕설을 했다.

사연자는 "아차 했다. 정말 순간 욱해서 말실수해 버린 거다. 결국 큰 싸움으로 번졌고 그녀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여자친구는 통화 녹음본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려 투표를 받았다. '강아지 욕한 남친과 헤어져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9%가 '헤어져라'라고 답했다. 여자친구는 링크를 보내며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다.

사연자는 "저는 억울했다. 하지만 변명할 수도 없었다. 저는 일주일 동안 여자친구가 보고 싶은 마음에 SNS를 보고 또 보고 그러다가 하나 거슬리는 아이디를 발견했다. 그것은 전 남자친구의 계정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더 충격적인 건 여자친구의 강아지가 전 남자친구와 2년 동안 동거할 때 함께 키우던 반려견이었던 것. 여자친구는 "전 남친이 해외 발령을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데려왔다"고 해명했다.

사연자는 "저는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한다. 서른일곱 늦은 나이에 만나 결혼까지 생각했다. 전 남친의 과거 상징 같은 강아지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건지 아니면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채 이걸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라고 덧붙였다.

변진수는 "함께 할 수 있다. 속인 건 맞지만 여자친구도 사정이 있었다. 같이 키운 강아지는 자식이다. 사연자가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윤서는 "남자친구의 눈앞에서 관계를 깔끔히 정리해야 한다. 이건 새로운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