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보너스 100만원 받은 남편…"네가 쓸 거 아니다" 통보 황당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남편이 회사에서 보너스가 들어온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허탈함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받은 보너스는 다 자기 거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업주부라고 밝힌 A 씨는 "첫째는 네 살, 어린이집에 다니고 둘째는 100일 됐다. 전 남편이랑 같은 직종에서 일하다가 육아휴직 안 되는 일이라서 그만두고 아기 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우연히 남편 통장 보다가 남편 직장에서 보너스로 100만 원 정도 받은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A 씨가 "이 100만 원은 뭐냐"고 묻자 남편은 "내가 받은 보너스야. 네가 쓸 거 아니야"라고 답했다.
남편은 보너스로 받은 돈으로 즐겨하는 게임에 사용했다.
A 씨는 "집에 빚은 없지만 월급도 많지 않아서 월급은 거의 생활비로 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저 말에 하루 종일 육아하다가 갑자기 현타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저는 뭔가 억울한데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현명한 거냐"라고 물었다.
한 누리꾼은 "난 남자지만 부인 입장은 생각도 안 하고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남편들 보면 여자에게 출산은 개인적 리스크가 큰 것 같다. '보너스가 나왔는데 이게 좀 필요했었다. 당신도 필요한 거 있으면 하나씩 사자'고 하면 좋았을 텐데"라고 의견을 더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정을 이룬다는 건 수입과 지출이 하나로 합쳐지는 거다",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은 왜 하고 돈은 대체 왜 버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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