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는 척 새언니 몰카 찍은 시누이 "엄마 찍은 것" 발뺌…사과 없었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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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결혼 1년 차 여성이 몰카 찍은 시누이를 감싸주는 시댁에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누이는 결혼 안 했고 시댁에 같이 산다. 원래부터 인사도 잘 안 하고 대꾸도 잘 안 하고, 남편한테는 전 여자 친구 얘기하면서 은근히 비꼬고 그랬다"며 시누이와의 갈등을 털어놨다.

그는 "시누이가 시댁 식구들 모인 자리에서는 제가 모르는 얘기를 하면서 텃세 부렸는데 어차피 자주 볼 사람 아니니까 신경 안 썼다"라며 "결혼 후 알게 된 사실이라 결혼을 무를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최근 시댁에 갔다가 시누이가 몰래 A 씨의 사진을 찍었다고.

A 씨는 "저는 주방 쪽 식탁에 앉아 있었고, 시누이는 거실 소파에 있었는데 '찰칵'하는 소리가 나더라. 그래서 시누이 쪽 쳐다봤는데 셀카 찍는 것처럼 여러 번 찍더라"라며 "근데 사람 촉이라는 게 있지 않냐. 저를 쳐다보면서 실실 웃는 게 왠지 저를 찍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곧장 시누이한테 가서 "핸드폰 좀 보여줄 수 있냐? 미안한데 나 찍으면서 웃는 것 같아서 그런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누이는 "난 셀카 찍은 건데 왜 보여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이때 시어머니는 "(몰카 찍은 거) 아니라고 하지 않느냐. 며느리 네가 오해한 것 같다"고 했고, 남편은 "네가 정말 새언니 찍은 게 아니면 보여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언쟁이 이어졌다.

시어머니도 "그냥 사진 보여주고 끝내라"라고 달랬으나, 시누이는 "내가 왜 보여줘야 하냐?"며 소리를 지르며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결국 남편이 시누이의 핸드폰을 빼앗은 뒤 "안 보여주면 안 돌려주겠다"고 실랑이한 끝에 확인한 결과, 시누이는 A 씨의 사진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왜 찍었냐'는 물음에 시누이는 "우리 엄마 찍은 거다. 내가 내 엄마 사진도 못 찍냐"고 발뺌했다. 실제 사진에는 A 씨 뒤에 시어머니의 뒷모습이 살짝 나온 정도였다.

황당한 A 씨가 "이런 거 친구들한테 보내면서 내 뒷얘기 하냐?"고 따지자, 시누이는 "나를 뭐로 보냐?"며 악을 썼다고 한다.

시누이가 사진을 삭제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됐다고. A 씨는 "시누이를 다시는 안 보겠다고 하자 남편은 그러라고 했다. 근데 시부모님은 '독립도 안 했는데 집 오면 보는 거지, 어떻게 안 보냐? 가족인데 서로 풀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신다. 이게 풀 일이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시누이는 사과는커녕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과장한다고 한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냐"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시댁에 안 가면 된다", "사진 삭제하고 휴지통도 비웠을까?", "어머님께 얘기해서 시누이가 정식으로 사과하게 해야 한다", "몰카로 신고했어야지. 시부모가 정신 못 차리네" 등 공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