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자주 가잖아"…매년 시부모와 해외여행 약속하자는 예비신랑 '최악'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시부모님과 매년 해외여행에 가는 것을 약속해달라는 예비 신랑 때문에 짜증 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을 6개월 앞둔 예비 신부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얼마 전 예비 신랑과 예비 시부모님이 제게 '결혼하면 매년 해외여행 한 번씩 꼭 같이 가자'고 약속해달라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예비 신랑도 "너는 친구들이나 친정 엄마랑 여행 자주 가니까 그거 어려운 일 아니지 않냐? 1년에 한두 번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놀러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A 씨는 너무 싫다며 "결혼 이야기 나오면서 금전적으로 도움받은 것도 별로 없고, 내 가족이랑 가도 부딪히는 게 여행인데 시댁 식구들과 어찌 매년 가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게다가 인터넷도 잘 못하셔서 항공권부터 숙소까지 오로지 제가 다 예약해야 한다. 틀에 갇힌 패키지여행은 또 싫다고 하신다"라며 "자유 여행으로 가서 여유 있게 다니는 게 좋다고 하시는데 누구더러 그 일정을 짜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A 씨는 "차라리 제사 지내러 가는 게 낫지, 해외여행이라니 최악"이라며 "예비 신랑은 '너는 따로 여행 잘만 가면서 그게 그렇게 얼굴 붉힐 일이냐?'고 한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시부모와 매년 해외여행 가는 게 가능한가 싶다. 이 문제로 자꾸 짜증 나고 저한테 너무 무리한 걸 바라시는 것 같은데 제가 날 선 반응을 보이는 거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까짓거 여행 경비 다 내주고 면세점에서 수고했다고 선물 하나 사주신다면 가겠는데, 내 돈 내고 그 짓을 하라니 못한다", "예비 신랑이나 시부모 모두 너무 뻔뻔하다. 결혼 엎어라", "결혼하는 게 아니라 무료 여행사와 가이드를 채용하는 거 아니냐? 매년 예비 신랑이 자기 부모 모시고 여행 갔으면 모를까 결혼하니까 갑자기 그런 걸 약속하라니 너무 속 보인다", "그냥 헤어져라"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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