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려 있어서"…대낮 아내 혼자 잠든 집 침입한 남성, 알고 보니 이웃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열린 창문을 통해 남의 집에 침입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싹싹 비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40분쯤 주택에 침입한 의문의 남성과 마주한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아내는 잠을 자고 있었다. 방에 있다가 인기척이 들려 거실로 나왔는데 그때 남성과 마주쳤다.
남성은 자신보다 키와 덩치가 큰 A 씨를 보고 놀랐는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A 씨가 방에서 삼단봉을 가져오자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 경찰에 신고 말아달라"며 싹싹 빌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 씨가 "누구세요?"라고 묻자 남성은 "죄송합니다. 한 번만 (봐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A 씨가 "누구시냐"고 묻자 남성은 "여기 문 열려 있어서 잠깐 들어와 봤다"고 했다. "문이 열려 있었다고요? 문 잠겨 있었는데"라고 하자 그는 "저기 앞에 현관문이 열려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현관문이 열려 있었다고요? 여기는 어떻게 들어오셨냐"라는 물음에는 "창문이 열려 있었다"며 창문을 가리키며 "저 창문이 열려있어서"라고 설명했다.
A 씨가 "저쪽 창문이요? 그럼 여기로 들어오신 거냐"라고 재차 묻자 남성은 "한 번만 봐주십시오. 한 번만"이라고 사정했다.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인근에 사는 주민으로 밝혀졌으며, 얼마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만약 내가 없었다면 혼자 자고 있던 아내에게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인이 집 위치를 알고 있지 않나. 아내 혼자 놔두고 외출하기가 불안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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