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 장례식 2주 지났는데…파마한 아내에게 "기분 안 좋다" 지적한 남편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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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2주 만에 미용실에 간 걸 못마땅해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2주 지나고 파마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라고 밝힌 A 씨에 따르면 시아버지가 2주 전쯤 돌아가셨다. 장례 기간과 예약했던 미용실 방문 일정이 겹쳐 예약을 취소했다가 최근 파마를 하고 왔다.

A 씨는 "저는 따로 공부 중인 게 있어서 그동안 바빴다. 최근에 시험이 끝나서 그나마 여유 있을 때 머리 좀 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가 미용실에 다녀온 걸 못마땅해했다. A 씨에게 "수험생이 무슨 머리를 하냐", "얼마를 줬냐"며 잔소리했다.

A 씨는 "오랜만에 머리하고 왔는데 예쁘다는 소리나 하고 말지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하자 남편은 "안 예뻐서 예쁘다고 말 안 한 거고, 기분 전환됐냐고 물어본 거다"라고 답했다.

다음 날 남편은 "그때 그렇게 말한 이유는 상중인데 파마하고 와서 기분이 안 좋았다"고 이실직고했다.

A 씨는 "돌아가신 지 2주가 지났는데 미뤄둔 파마를 하면 안 되는 거냐. 남편은 장례식 일주일 뒤에 머리 자르고 왔다. 저는 이해가 안 된다. 남편은 자꾸 상중이라고 얘기하는데 발인한 지 2주 지났는데 언제까지 상중이라고 하는 거냐"라고 토로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