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10월, 농기계 사고 가장 많아…최근 3년간 451건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 상강(霜降)을 닷새 앞두고 농촌은 난데없이 찾아온 10월 한파로 한층 바빠졌다. 18일 경북 상주시 신봉동 한 논에서 콤바인 2대가 누렇게 익은 벼를 서둘러 수확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 상강(霜降)을 닷새 앞두고 농촌은 난데없이 찾아온 10월 한파로 한층 바빠졌다. 18일 경북 상주시 신봉동 한 논에서 콤바인 2대가 누렇게 익은 벼를 서둘러 수확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최근 3년간 10월에 발생한 농기계사고는 451건으로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형 농기계 사용이 늘고, 농작업의 기계화 비율도 높아지면서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한 사고는 총 3439건으로,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2366명(사망 192명, 부상 2144명)이 발생했다.

특히 10월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로, 농기계로 인한 사고 건수(451건)와 인명피해(316명)도 연중 가장 많았다.

원인별로는 기계에 끼임이 1191건(34.6%)으로 가장 많고, 농기계가 뒤집히거나 넘어지는 전복·전도 870건(25.3%), 교통사고 853건(24.8%), 낙상․추락 281건(8.2%) 순으로 많았다.

장소별로는 논밭·축사가 1366건(39.7%)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로·철로·교량에서 발생한 사고도 1328건(38.6%)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가을걷이로 분주한 농촌에서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머리카락이나 옷이 농기계에 말려들지 않도록 작업에 맞는 간소한 복장과 작업모를 쓰고 필요한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농기계로 전복·전도되기 쉬운 좁은 구간(농로, 경사로, 모퉁이 등)을 지나갈 때는 속도를 충분히 줄여 안전하게 다닌다.

아울러 수확한 농산물을 적재할 때는 적재함의 폭과 길이를 초과하여 싣지 않도록 주의하고, 이동 중 짐이 무너지지 않도록 높이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단단히 고정한다.

hjm@news1.kr